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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대신 직접 픽업 늘었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이 돈을 아끼는 소비 습관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음식 배달이 줄고 매장 픽업이 늘어나는 등 소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로 재정상황이 나빠진 소비자들이 추가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음식 배달 대신 직접 매장을 찾아서 픽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라비르 아다르카 도어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액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배달 시에는 추가 수수료는 물론 더 비싼 음식값을 지불해야 하므로 배달보다 픽업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 김모씨는 “같은 음식인데도 식당에선 18달러, 우버이츠 가격은 22달러였다”며 “식당에선 세금, 팁까지 합쳐서 22달러면 먹을 음식을 배달해서 먹으려니 세금에 배달비 2달러에다 서비스 이용료 2.5달러, 팁 3달러까지를 포함하니 30달러를 훌쩍 넘겼다. 식당 가격보다 10달러 이상 비싸서 픽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식당 관계자들도 고객들의 픽업 선호를 반기고 있다.     코로나19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과 2021년 사이에 “배달 주문하는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한인 업소들도 배달앱 서비스에 많이 가입했다”며 “문제는 손님이 주문한 메뉴 전체 금액의 30%가량을 배달업체에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데 부담이 매우 컸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이 배달 음식에 대한 부담이 커지며 매장 픽업이 늘면서 식당 입장에선 배달앱 지급액을 아낄 수 있어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고객들의 매장 픽업 선호로 인해서 우버이츠와 도어대시 등 음식 배달 업체는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핏데이터의 자료에 의하면 우버이츠, 도어대시, 그럽허브 총 3곳에서의 음식 주문량은 작년 10~11월 작년 동기 대비 평균 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성장률이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세 업체를 통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평균 9% 증가했는데 이는 2년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몸집을 대폭 키운 우버이츠와 도어대시는 이에 대한 역풍을 맞고 있다.     배달앱 업체들은 인력 구조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도어대시의 경우 지난해 11월 직원 1250명을 해고했으며 우버는 지난해 초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신규 고용을 동결했다.   우훈식 기자음식 배달 음식 배달 배달 음식 음식 주문량

2023-01-01

[중앙 칼럼] 로봇과 함께 일할 준비 되셨나요?

한인 식당에서 점심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가수 싸이의 ‘댓댓(that that)’ 노래가 들리면서 로봇 서버가 주문한 음식을 3개의 트레이에 가득 싣고 테이블로 왔다.     종업원이 트레이에서 음식을 꺼내자 로봇 서버는 다시 음악을 틀고 다른 테이블로 쿨하게(?) 이동했다. 종업원은 로봇 뒤를 따라가 다시 트레이에서 음식을 꺼내 고객 테이블에 상차림을 했다. 음식을 다 배달한 로봇 서버는 다른 노래를 틀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또 다른 음식 배달을 위해 가는 것이다.   이 식당의 서버는 2명. 붐비는 점심이었지만 음식 나오는 속도나 종업원의 고객 응대 속도 모두 나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보며 정말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첨단자동화협회에 따르면 2021년 로봇 주문은 역대 최고치인 4만 대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이다. 협회는 2022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퇴직 시대’에 일손 부족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식당을 중심으로 로봇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햄버거를 만들고 감자를 튀기는 로봇,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로봇과 바닥 청소 로봇 등 요식업계는 로봇 일꾼을 속속 채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로봇 일꾼 도입을 가속화 시킨다. 로봇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 전파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또 아프지 않으니 병가를 내는 일도 없다.     이제는 일손이 부족한 농장에서도 로봇 일꾼을 찾을 정도다. 카메라 눈을 가진 로봇이 식물을 분석해 잡초는 전기로 제거한다. AI(인공지능)를 장착한 로봇은 과일과 채소의 수확 시기를 판단해 잘 익은 과일과 채소만 딴다.     로봇이라고 해서 기계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AI를 장착한 소프트웨어도 로봇이 될 수 있다. 특히 딥러닝 기술 채용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 될수록 AI 판단력은 더욱 정교해지고 정확해진다. 최근 한 은행은 핀테크 업체와 손을 잡고 AI를 장착한 시스템으로 모기지 융자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인건비가 거의 ‘없다’는 게 업체가 전하는 말이다. 모기지 융자 관련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위험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과거엔 로봇의 가격이 너무 비싸 업체나 업소들이 로봇 근로자 고용을 망설였다. 하지만, 최근 로봇 제작사들은 대여나 구독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저렴하게 로봇을 제공하면서 로봇을 도입하는 업종이 느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봇 근로자와 사람이 함께 일하거나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분석이다. 노동계와 일부 리서치업체는 로봇 근로자로 인해서 사람의 일자리가 크게 줄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런 애스모글루 MIT교수가 발표한 ‘로봇과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1000명당 로봇이 한 대씩 추가될 때마다 임금이 0.42% 감소하고 고용률도 0.2%포인트 하락한다. 애스모글루 교수는 “AI 자동화 로봇 한 대가 일자리 3.3개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한 반론도 있다. 필립 아기온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동화가 오히려 고용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자동화가 기업 수익 증대에 일조하면서 기업은 채용을 더 늘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봇이 인류의 일자리 총량을 줄이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대퇴직 시대에 더 많은 업계에서 로봇 근로자 채용이 빨라질 것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다. 자동화와 무인화 시대를 대비한 사람 근로자의 재교육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자동화로 불평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개스차 엔진을 만들던 노동자는 숙련도와 상관없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은 이 근로자가 전기차 모터 제작 작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제공하든지 아니면 다른 관련 직종으로 이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기업의 직원 재교육과 직업 훈련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진성철 / 경제부장중앙 칼럼 로봇 근로자 고용 국내 근로자 음식 배달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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